타인의 글 + 나의 얘기/받아적는 시

7. 사물의 꿈 2 ― 구름의 꿈 / 정현종

연두- 2016. 8. 28. 19:38

 사물의 꿈 2 ― 구름의 꿈

               현종

 

 사랑하는 저녁하늘, 에 넘치는 구름, 에 부딪혀 흘러내리는 햇빛의 폭포, 에 젖어 쏟아지는 구름의 폭포, 빛의 구름의 폭포가 하늘에서 흘러내린다, 그릇에 넘쳐 흐르는 액체처럼 가열되어 하늘에 넘쳐흐르는 구름, 맑은 감격에 가열된 눈에서 넘치는 눈물처럼 하늘에 넘쳐 흐르는 구름. 

 


 

 

오늘 하늘이 예뻤다.

그러다 넘치는 눈물처럼 비가 왔었다.

반짝거리는 빛 속에 비가 쏟아져 내였다.

 

햇빛의 폭포, 에 젖어 쏟아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