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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글 + 나의 얘기/좋아하는 노래들

12. 고래 / 짙은

(유스케live)

 

 

(Playground live - Acoustic ver.)

 

 

1집을 들었던 고등학생 때를 잊을 수 없다.

체화당에서 싸인CD를 사서 간직했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선에서,

'목소리가 악기'라고 느낀 첫 사람.

그건 단순히 노래를 잘 하는 것 이상의 어떤 느낌이 필요한데

짙은이 그런 첫 사람이었다.

 

 

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짙은의 노래는 '안개'였지만

당분간은 계속 '고래'를 들을 것 같다.

 

 


 

 

내 맘이 내 맘을 다잡지 못하는 날에
더 깊은 곳으로 날 데려갈 때
언젠가 날 울렸던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늘 밤 꿈속에 다시 나를 찾아와


이제와 내게 또 무슨 말을 원해
무슨 맘을 기대해
이제야 내게도 희미할지라도
가야 할 길이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너
내게서 사라져 가는 뒷모습


바다의 바닥에 밤이 다시 찾아오면
그 깊은 수압에 날 누르는데
언젠가 날 불렀던
기억 속의 이름들로
오늘 밤 꿈속에 다시 나를 찾아와


이제와 내게 또 무슨 말을 원해
무슨 맘을 기대해
이제야 내게도 희미할지라도
가야 할 길이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너
내게서 사라져 가는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