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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슬쩍 내얘기/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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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혹은 '어떤 사람을 동경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내 대답은 '단단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 난 항상 단단한 사람보다 말랑하고 따뜻한 사람을 마음 깊이 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심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도, 식지 않는 온기를 중심에 품은 채 머물고 싶다는 것 뿐이었음을 알았다.

- 따뜻한, 그리고 그 따뜻함을 말과 눈에 담아서 건네는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을 건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주 긴 시간에 걸쳐 그런 마음을 나눌 누군가도 언젠가 만났으면. 일단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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